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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미스터 션사인>

     

    <미스터 션사인> 은 tvn 드라마로 2018년에 방영한 24부작 드라마입니다. 신미양요(1871)년에 군함에 올라타 미국에 도착한 소년이 미국군인이 되어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미군으로서 주둔하면서 일어나는 내용으로 날 버린 조국에서 고애신을 만나 조선의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의 시대물이자 로맨스장르입니다. 아픈 한국사를 배경으로 하여 그 시대의 아픔과 고난 속에서의 로맨스가 같이 다루어져서 아련하고 가슴 아픈 마음으로 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상미와 김은숙 작가의 특유의 명대사들이 더욱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에 기억에 남는 대사들과 남기고자 하는 역사적인 메시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과 명대사

    검은 머리 이방인 유진 초이 역 이병헌

     

    노비의 자식으로 부모가 김판서의 의해 매 맞아 죽고 어머니의 바람대로 도망쳐 선교사와 함께 미국땅에 도착하였습니다. 미국에서도 밑바닥 인생으로 전전하다가 군인이 되야겠다고 결심 후 미 해병대 장교로 자신을 버린 조선에 해병대 대위이자 주대한제국 미합중국 공사관 영사대리의 자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고애신과 함께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조선을 지키고자 결심한 연인을 살리려는 마음에서 비롯한 독립운동에 참가하게 됩니다.

     

    " 러브가 무엇이오? 총 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 하오" 

     

    철저한 미국인으로서 다시 미국에 돌아가길 바랐지만 고애신으로 인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운명과 사랑을 애신이 나아가는 길로 바치는 인물입니다. 이방인이었지만 이방인일 수 없었던 그는 부모를 죽인 김판서에 대한 복수와 조선에 대한 복수로 갈등하던 가운데 애신을 만나 사랑을 하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는 그녀를 대신해 일본군의 총격을 받고 죽게 됩니다

    " 당신은 당신의 조선을 구하시오. 난 당신을 구할 거니까. 이건 내 역사고, 난 그리 선택했소."

    " 울지 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오.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날 테니."

     

    사대부영애 고애신 역 김태리

     

    사대부 영애로 위태로운 조선에서 대의를 가진 애신은 부모님이 독립운동투사로서 독립운동 중에 배신자로 인해 돌아가시게 됩니다.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자라 희성과의 정혼을 약속했고 조부에게 독립신문을 들키고 난 후 포수에게 총을 배우게 됩니다. 장포수로 인해 총기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그로 세월이 흘러 저격수가 되어 독립운동을 하는 애신은 검은 머리 미국인 유진초이를 만나게 됩니다.

     

    "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 지려하오."

     

    긴 창총을 들고 독립운동을 하는 애신은 그 어두운 밤 본인과 같은 목표물을 겨누고 있는  자신과 같아 눈길이 가는 유진초이를 만나게 됩니다. 사대부 여인은 꽃으로 비유되는 그 시대에 애신은 막 피어나는 꽃이 아닌 강렬한 불꽃으로 사는 애신에게는 조선은 무엇이었고 어떤 의미였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고도 그 의지가 꺾기지 않았던 걸까?

     

    "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즉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

     

    백정의 아들 무신회 구동매 역 유연석

     

    내가 선택한 부모도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단지 태어났을 뿐인데 사람이 취급 못 받는 백정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사람 취급 하지 않고 멸시하던 그때 단지 멸시가 아니 그 눈빛 한번 때문에 자신의 순정과 목숨을 다 바치기로 합니다.

     

    "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 고르고 골라, 제일 날카로운 말로 애기씨를 베었습니다. 아프셨을까요? 여직 아프시길 바라다가도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안 되겠지요. 나으리 제가 다  숨겨주고 모른 척 해도, 안 되는 거겠지요, 이놈은."

     

    더 다가갈 수 있을까 해서 일본으로 건너가 낭인들을 따라 칼을 다루면서 수장에게 눈에 들어 자신이 따르는 낭인들과 함께 무신사에 한성지 부장을 맡으며 조선으로 오게 됩니다. 단지 조선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애신 때문인데 애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물 중에 하나이며 짝사랑을 표현 할길 없어 더 삐툴어지고 서툴러서 안타깝지만 동매에게 애신은 아프게 베이면서도 놓을 수 없는 생명줄과 같았습니다.

     

    "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애기씨 생의 한순간만이라도 가졌다면, 이놈은 그걸로, 된 것 같거든요."

     

    그런데 자꾸 애신 곁에 검은 머리 미국인과 약혼자라는 김희성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구동매는 평생을 사랑하는 애신을 위해 무신사 낭인들과 격투 끝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 백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 애기씨."

     

     

    글로리호텔 사장 쿠도히나 역 김민정

     

    이양화라는 조선이름을 가진 작은 소녀는 자신을 팔아버린 아버지 덕에 쿠로히나라는 일본이름을 가지게 되고 혼인을 한 지 5년 만에 남편은 죽고 글로리 호텔을 운영하게 됩니다. 그 시대 여성의 위치랄 것이 없던 시기에 쿠도히나는 권력 있는 남자들이 모여있는 호텔에 사장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런 그녀를 아버지 이완익은 기뻐했기에 자리를 뺏기자 않기 위해 일본성을 버리지 않았다.

     

    " 그깟 잔이야 다시 사면 그만. 나는 네가 더 귀하단다. 그러니 어느 누구든 너를 해하려면 울기보다는 물기를 택하렴"

     

    자신이 바라보던 사내들이 모두 하나같이 애기씨만을 맘에 두고 있어서 미워해야 하나 미워할 수 없고 친구하고 싶으나 친구 할 수 없는 삶이었습니다. 짝사랑을 하는 동매가 애신만은 바라보고 그녀를 위해 목숨 버리겠다고 하는 이를 두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 질투하라 꽃을 주십니까? 꽃처럼 살라 꽃을 주십니까? 여인 심금을 울리는 것은 한철에 시들 꽃이 아니라 내 진심이지요. 오래된 진심일수록 더 좋구요."

     

    고애신의 정혼자 김희성 역 변요한 

     

    오랜 유학생활을 하며 무용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몇 대 독자로 돈 많고 비열하고 비겁한 조부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지 않기 위해 방탕하고 시시한 놈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들이구료. 내 원체 이리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웃음. 농담 그런 것들 그런 이유로

     그 이들과 한패로 묶인다면 영광이오."

     

    집안에서 정해준 정혼자와의 정혼을 위해 조선으로 왔는데 정혼자 애신을 만나고 한눈에 반하여 그동안 비워놓았던 애신의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데 빨리 못 온 것도 억울한데 벌써 옆을 차지하려는 사내들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그저 혼인을 미루는 일로 애신의 마음을 잡으려고 합니다. 마음은 엉망이지만 겉으론 웃음을 잃지 않으며 유진과 동매에게 친구로 인정받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루어 냈고 그는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신문을 발행하다가 발각되어 고문을 받다가 몽둥이로 맞아 죽게 됩니다. 

     

    장엄한 역사의 메시지

    노비의 아들로 쫓겨 다시 조선으로 돌아온 이방인 유진초이와 시대와 집안에 돌아서 외면하며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던 김희성과 친일파의 딸로 일본인에게 팔려 시집갔던 쿠도히나와 백정으로 인간취급 못 받고 한 사람을 짝사랑하던 구동매, 이들은 모두 사대부 여인으로 꽃이 되길 거부하고 독립활동을 하는 고애신과 함께 조선의 독립운동의 길을 함께 가게 됩니다. 미국, 일본의 시대적 혼란이 있던 시기에 조선이 조선임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의병들의 투쟁에 힘입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의병이라는 주제로 역사적인 아픈 시절의 이야기를 말하며 모두가 고통받고 지킬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회를 지켜야만 하는가? 조선의 구시대적인 악습과 억압적인 사회구조와 인습이 제기되면서 의문이 제기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어느 누구도 지켜주지 못한 나라이며 모두가 버림받았다고 느껴지는 나라임에도 구하고자 함은 누구 하나의 나라와 사회가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 주변의 사람들이 함께 나아가고 살아가는 사회이며 나라임을 인지 시키고 있습니다. 

     

    " 듣고 잊어라.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은 모두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 "

     

    그들이 바로 의병이고 나라의 독립에 무엇하나 이유 없이 목숨을 바쳐서 조국을 되찾기 위한 희생을 함에 그들의 행보에 마음깊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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